본촌대패에서 고기 굽는 손길이 달라졌다

바람이 제법 선선했던 목요일 저녁, 북구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니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삼겹살이 당겼습니다. 이날 향한 곳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양산택지로 93 1층 101호에 있는 본촌대패입니다. 늦은 점심 이후 별다른 간식을 먹지 않아 도착할 무렵에는 허기가 확실했고, 대패라는 이름을 보니 얇은 고기를 빠르게 구워 먹는 장면부터 떠올랐습니다. 불판에 한 장씩 펼쳐 올리자 가장자리가 금세 오그라들면서 색이 바뀌었습니다. 일행과 몇 마디 나누는 사이에도 익는 모습이 달라져 예상보다 집게를 자주 들게 됐습니다. 괜히 첫 판부터 태우면 아깝겠다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배부터 빠르게 채우려고 했지만 두 번째 판부터는 올리는 양을 줄였습니다. 얇은 고기 특유의 빠른 흐름을 살리면서도 중간마다 이야기를 나누니 식사가 지나치게 급해지지 않았습니다. 짧게 기다리고 따뜻할 때 바로 먹는 방식이 이날의 허기와 잘 맞았습니다.

 

 

 

 

1. 101호를 확인하고 들어갔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양산택지로 93을 목적지로 저장했고 1층 101호라는 정보도 함께 기억했습니다. 건물 근처에 도착하면 상호만 찾다가 지나칠 수 있어 마지막 구간에서는 건물 번호와 호수를 차례로 확인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주소 정보를 나눠서 살피니 위치를 찾는 과정이 단순했습니다. 괜히 멀리서부터 입구를 찾느라 두리번거렸나 싶었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할 예정이라면 저녁이나 주말에는 주변 교통 흐름과 주차 가능 여부를 출발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도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에는 속도를 낮추고 주변 차량이 움직이는 방향부터 살폈습니다. 동행자가 있다면 한 사람이 먼저 내려 101호 위치를 확인하고 운전자는 주차할 곳을 찾는 방식으로 움직여도 실용적입니다. 초행이라면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도록 계획하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정확한 주소와 층, 호수까지 미리 저장해두면 마지막 몇 분을 길찾기에 쓰지 않아도 돼 식사 시작부터 여유가 생깁니다.

 

 

2. 고기 펼치자 대화가 잠깐 멈췄습니다

자리를 잡은 다음에는 휴대전화와 차 키를 한쪽으로 옮기고 불판 주변부터 비웠습니다. 대패 삼겹살은 고기를 올린 순간부터 익는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 몇 판은 특히 불판에 시선이 자주 갑니다. 실제로 몇 장을 펼쳐놓고 물을 한 모금 마신 사이 가장자리 색이 달라져 바로 집게를 들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빨라 괜히 이야기는 조금 있다 하자며 웃었습니다. 고기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한 장씩 펴두니 익은 부분을 확인하기 쉬웠고, 가까운 사람이 번갈아 뒤집으면서 한 사람만 계속 바빠지는 일도 줄었습니다. 가방이나 겉옷은 열원에서 거리를 두고 정리하는 편이 낫고 긴 소매라면 음식을 집을 때 옷자락도 살피는 것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빠른 익힘에 맞추느라 손이 분주했지만 두어 번 굽고 나니 자연스럽게 리듬이 잡혔습니다. 이후에는 불판을 확인하면서도 일행과 대화를 이어갈 틈이 충분했습니다.

 

 

3. 한 장씩 펴니 굽기가 달라졌습니다

 

대패 삼겹살을 먹으면서 가장 먼저 체감한 것은 한꺼번에 올리는 양보다 펼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얇은 고기를 여러 장 겹쳐 놓으면 바깥쪽은 금방 익지만 붙어 있는 부분은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다시 집게를 사용하게 됩니다. 첫 판에서 몇 장이 붙어 올라가 하나씩 떼어내다가 혼자 처음부터 천천히 올릴 걸 생각했습니다. 다음부터는 불판에 한 장씩 펼치고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남겼습니다. 예상과 달리 이렇게 굽는 편이 손은 덜 바빴고 익은 고기를 바로 집어 먹기도 수월했습니다. 첫 점은 한 장으로 가볍게 먹고 이후에는 두어 점을 함께 집어 씹는 감각을 달리해봤습니다. 얇은 두께라 입안에서 부담이 크지 않아 자연스럽게 다음 점으로 손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빠르게 익는 만큼 불판 위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먹을 만큼만 올리고 비워진 자리에 다시 추가하니 마지막 판까지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기 좋았습니다.

 

 

4. 물 한 잔에 젓가락이 느려졌습니다

얇은 고기는 기다리는 시간이 짧다 보니 먹는 속도까지 자연스럽게 빨라졌습니다. 첫 판이 금세 비워진 뒤 다음 고기를 바로 올리려다가 물잔을 들고 잠깐 쉬었습니다. 그제야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먹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괜히 허기만 따라가다가는 배가 찬 순간을 놓치겠다 싶었습니다. 물이나 휴지처럼 자주 사용하는 것은 손 가까이에 두니 고기를 뒤집다가 자리에서 움직일 일이 적었습니다. 불판 반대편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뜨거운 열원 위로 팔을 길게 뻗기보다 가까운 일행에게 부탁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휴대전화도 처음부터 멀찍이 두니 열기 때문에 다시 옮길 필요가 없었습니다. 중간에 몇 분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자 두 번째부터는 고기를 올리는 양도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빠르게 굽는 메뉴라고 식사까지 서둘러 끝낼 필요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 판 사이에 짧게 호흡을 두니 마지막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5. 배 채우니 산책이 먼저 당겼습니다

 

본촌대패에서 저녁을 먹은 뒤에는 바로 차에 앉기보다 잠깐 걸으며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북구에서 식사 후 시간을 이어간다면 양산호수공원 방향으로 움직여 가볍게 산책하거나,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이동 경로에 맞춰 카페를 찾아 차를 마시는 코스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위기의 공간을 원한다면 중외공원 방향으로 이동해 산책을 이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식사 전에는 후식을 바로 먹을 생각이었는데 대패 삼겹살을 충분히 먹고 나니 예상과 달리 걷는 일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괜히 한 바퀴만 돌고 카페를 찾자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동 거리와 이용 가능한 시간은 방문 당일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식사 뒤 여러 장소를 한꺼번에 넣기보다는 산책할 곳 하나와 쉬어갈 곳 정도로 동선을 단순하게 잡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초반에 빠르게 이어졌던 식사와 달리 마무리는 천천히 걷는 흐름이 잘 어울렸습니다.

 

 

6. 첫 판보다 적게 올려봤습니다

이날 기억해둘 만한 팁은 대패 삼겹살을 처음부터 불판 가득 올리지 않는 것입니다. 고기가 얇아 여러 장이 비슷한 순간에 익으면 뒤집고 집어 먹는 일이 한꺼번에 몰리고, 일부는 불판에서 필요 이상으로 오래 머물게 됩니다. 첫 판에서 그 상황을 겪은 뒤 다음부터는 먹는 속도를 보면서 몇 장씩 나눠 올렸습니다. 양을 줄이면 중간에 기다릴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익는 시간이 짧아 흐름이 거의 끊기지 않았습니다. 혼자 첫 판에서만 마음이 급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녁이나 주말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혼잡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변 주차 여건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불판 앞에서는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복장이 실용적이며 긴 머리는 묶어두면 신경 쓸 부분이 줄어듭니다. 이후 일정이 있다면 빠른 익힘만 생각해 시간을 촘촘하게 잡기보다 대화를 나누며 먹는 시간까지 포함해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본촌대패에서의 저녁은 양산택지로 93 1층 101호를 찾아가 얇은 삼겹살을 한 장씩 펼쳐 구우며 허기를 채운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빠르게 익는 고기에 맞춰 젓가락까지 바빠졌지만 한 판을 먹은 뒤부터는 불판에 올리는 양을 줄이고 중간마다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여러 장을 겹쳐 굽기보다 먹을 만큼 펼쳐 올리니 익은 상태를 확인하기 쉬웠고 불판에 오래 남는 고기도 줄었습니다. 이제 충분히 먹었다고 말한 뒤에도 몇 장이 남으니 괜히 일행과 눈을 마주치고 다시 집게를 들었습니다. 북구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은 삼겹살 식사를 원하거나 일행과 부담 없이 불판을 가운데 두고 저녁을 보내고 싶은 날 떠올려볼 만합니다. 다음에는 첫 판부터 서두르지 않고 한 장씩 간격을 두어 구운 뒤 주변을 천천히 걷고 싶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양산택지로 93과 1층 101호를 함께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주변 주차 상황도 미리 살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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